눈에는 원수들의 칼날이
귀에는 적들의 승전가가 들려오지만
바늘하나도 피할 곳은 없습니다
시인은
목을 들어 올려 찾는 이가 있습니다
눈을 열어 보려고 하고
귀를 열어 배우려합니다
온 시간을 기다림만으로 채웁니다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에 기대어
젊은 날의 허물과 잘못은 잊어주시기를
그리고 자비 안에서 새로운 나를
기억해 주시기를 간구해봅니다
그리고
죄인임을 아는 나를 교훈해 주시고
무지함을 아는 나를 가르쳐 주시고
연약함을 아는 나를 인도해주시기를
우러러 간청해봅니다
이제
두려움으로 서서
내 걸음을 인도해 주시기를
영혼은 평안히 살기를
자손은 땅을 유업으로 받기를
올무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해주시기를 소원하며
한 분 만을 바라보겠습니다
주님
외롭고 무겁습니다
마음의 고통에서는 벗어나기를
이 아픔에서는 건져 주시기를
모든 죄는 말끔히 씻어 주시기를
이 목숨은 지켜주시고 수치는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원하며
이 몸은 오직 당신만을 바랄 것입니다
2020. 10. 15 윤문기 목사
새벽기도묵상(시편2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