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가? 아군인가?” (호세아 13장 9~13절)
민수기의 핵심은 잉태할 수 없었던 아브라함의 가정을 통해 “백성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아지도록 하겠다(창 22:17)”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은 많은 백성을 약속하셨고 이를 지키셨습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 가나안에서의 삶입니다.
애굽노예에서 건짐받고,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다윗과 솔로몬 때에 이르러 최고의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국방과 경제에 있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뒤를 이은 르호보암 때에 불행하게도 남과 북으로 나뉘었습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은 과연 승승장구하였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패망’을 예고하십니다.(호 13:9). 그리고 말씀대로 722년 앗수르에게 패망한 이스라엘은 매우 처참한 상태가 됩니다. ‘사마리아가 그들의 하나님을 배반하였으므로 형벌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어린 아이는 부서뜨려지며 아이 밴 여인은 배가 갈라지리라’(호 13:16).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요? 누구 때문에 부서뜨려지고 깨어지고 내동댕이쳐지고 던져지는 그런 비참한 삶을 경험하게 되었습니까? 아이를 배고 출산을 앞둔 그 귀한 산모의 배가 갈라져서 어미도 아이도 죽는 이 불행한 일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전성기 이스라엘은 영토가 확장되었고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망하지 않을 것이고 무너지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호 13:9). ‘내가 광야 마른 땅에서 너를 알았거늘 그들이 먹여 준 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말미암아 나를 잊었느니라’(호 13:6) 패망의 이유는 ‘망하지 않으리라’라는 착각 때문입니다. 이러한 착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만 그럴까요?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번 주는 선교 주일입니다. 이 땅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흑암과 혼돈의 시기에 하나님은 선교사들을 보내셨습니다. 동방의 작고 황폐한 이 나라에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웠습니다. 교회를 통해 찬송가가 보급되고 성경이 보급되면서 글을 알기 시작했고 배움의 열기가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36년 만에 해방이 도적같이 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해방 직후 6.25가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유엔 최초로 16개국이 합의 끝에 이 나라를 돕기로 하였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분단된 이 땅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며 지금까지 살 수 있는 것은 우리 옆에서 힘이 되신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통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셨던 분들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그분들을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보혜사의 은혜를 덧입혀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