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손님” (전도서 1:1~11)
전도자가 말합니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보니 그 모두가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2~4절) 전도서는 무엇을 말합니까? ‘헛되니까 아무렇게나 살라’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헛되지 않는 인생의 본질’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이렇게 마감됩니다.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먹구름이 곧 비를 몰고 오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 육체가 원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고, 숨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12장)
이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 중에 바울이 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 가문도 좋았고, 학벌도 좋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산헤드린 공회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난 다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땅의 삶은 내려놓아야 한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나의 삶이 바뀌었다. 나 는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야겠다. 내가 살았던 이 땅의 삶은 허망하다. 나는 이 땅에서 하늘의 사람으로 살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바꾸시고, 바뀐 사람들을 선교의 현장에 보내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삶을 살고 계십니까?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을 결산하면서, ‘헛되고 헛되다’하는 삶을 살았는지, 아니면 고개를 들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영원한 삶을 살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전도자의 고백은 ‘해 아래서의 삶이 허망한 것이었다. 그래서 해 위에서의 삶을 우리는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땅의 것도 너희에게 다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분입니다. 우리가 땅만 가질까 봐 염려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예수님을 겨울 손님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힘든 계절에 손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로 모심으로써, 땅의 사람에서 하늘의 사람으로 변화될 줄로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선교사님들을 돕는 일,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동행 간사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이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섬기는 일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성령의 음성에 따라, 이러한 일에 쓰임 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