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만남” (창세기 50장 22~26절)
함께 걸어갈 대상을 찾는다면 누구와 함께하길 원하시는지요? 남편, 자녀, 부모, 친구 등 가까운 많은 이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 땅을 넘어서, 그리고 죽음을 넘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함께 걸어가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서의 이별이 약속 있는 이별, 다시 만남에 대한 기대가 있는 이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왜 절망하나요? 우리가 왜 미안하나요? 지나고 생각하니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큰데 이제는 만남의 시간도 없어지고 기회도 없어지니 아쉽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큰 것이 가족의 관계이고, 마음의 짐과 죄스러움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족과의 이별이며 죽음 이후의 모습입니다.
가족의 삶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가족에게 상처받고 감정이 상하고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요셉이 그랬습니다. 요셉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가 계셨지만, 어머니의 빈자리는 매우 컸습니다.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할 때 어머니가 없었고, 이복형제들은 그의 미래를 빼앗고 짓밟았습니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아 길을 나선 것이 오히려 불행한 일이 되었습니다. 4,5일이나 걸릴 먼 거리를 찾아갔지만, 형들은 그를 웅덩이에 빠뜨렸습니다. 형들 때문에 좌절하고 무너졌습니다. 빛나는 꿈이 아니라 절망의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요셉은 형제들 때문에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도 하였고, 노예 생활 중에 멸시와 천대를 받았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요셉이 끝내 애굽의 총리가 되어 권력과 명예,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영원한 천국의 삶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영원한 천국의 소망이 애굽에서의 부귀영화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는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후손에게 남기고 갔습니다. 눈물이 없고 아픔이 없는 영원한 천국에서 함께 안식하기를 원한 것입니다. 야곱이 죽으면서 남은 가족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나요? 바로 ‘가나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야 할 곳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품입니다. 그곳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천국의 백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안중교회 성도들의 가정이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안식과 기쁨이 있는 가정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헌신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매일매일 점검하면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요셉처럼 믿음 안에서 세워져 가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이별이 천국의 약속이 있는 이별이 되려면, 부모님이 믿음으로 훈련되셔서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돌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여러분의 가정이 세워져 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