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2006. 4. 9)

십자가의 도

고린도전서 1:18~25

예수님의 생애에서 고난의 절정은 십자가에 죽으심입니다. 여기 본문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18절)이라고 언급되었습니다. 십자가의 도란 십자가의 메시지, 십자가의 말씀이란 말도 됩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도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바로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의 도를 보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미련하게 보는 사람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그럼 왜 십자가의 도를 미련하게 볼까요? 십자가를 사람의 생각, 사람의 지혜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23절)이라고 했습니다. 왜 유대인에게 거리끼는 것일까요? 그들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그 메시야는 정치적인 메시야였습니다. 능력을 발휘하여 적들을 몰아내고 유대왕국을 드높일 그런 메시야였습니다. 처음에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 등 능력을 행하실 때 저분이 오실 메시야가 아닌가 하고 왕으로 추대하려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요6:15). 그런데 점점 실망을 느낀 것은 대중의 인기를 고의로 피하시고, 호령하시는 모습이 아니라 온유와 겸손을 말씀하시고 종의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데 결정적으로 걸린 것이 십자가의 죽으심입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21:23) 말씀대로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죽음인데 예수가 말한 대로 메시야라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어떻게 십자가에 죽겠느냐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 십자가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님을 보인 결정적인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사야 53장에 예언된 고난의 메시야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혜를 구하는 헬라인들에게는 십자가의 도가 미련하게 보였다고 했습니다. 철학과 공교한 말재주로 시간을 쓰며 정신적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성육신 하신 예수, 십자가에 죽은 예수이야기는 어리석게 미련하게 보였습니다. 그것을 믿고 전하는 사람들의 투박하고 비논리적인 태도도 미련하게 보였습니다. 그 때 유대인의 환경, 헬라인의 환경 속에서 십자가의 도가 성공적으로 전파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십자가의 도가 헬라로 로마로 온 세계를 정복해 나갔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이래로 죄 때문에 영원히 멸망 받을 인간,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받을 길이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만 인간의 죄를 담당케 하셨습니다(요3:16). 누구든지 이 독생자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합니다(25절)” 십자가의 도는 사람의 지혜로 판단 말고 하나님의 지혜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합니다.

광야에서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장대에 매단 구리뱀을 바라 본 자마다 살았습니다. 구리뱀은 사람들이 의논하여 사람의 지혜로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4-15)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요, 구원의 능력입니다. 죄 사함의 능력 성결케 되는 능력 구원하는 능력 세상을 이기는 능력 천국 가는 능력입니다.

202장 찬송처럼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보혈의 능력 주의 보혈 시험을 이기는 승리되니 참 놀라운 능력이로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의 보혈은 놀라운 능력 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능력 십자가의 도를 믿어야 합니다. 믿는 자에게 능력입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도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은 늘 감사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자신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내어주신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삶은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사는 삶이요,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이타적인 삶이요, 십자가의 말씀을 전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세상에 지혜롭다는 사람들의 지혜를 꺾으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아멘

류동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