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하나님이 문을 열어 주시는 대로(2006. 5. 28)

안중교회 0 2,557

하나님이 문을 열어 주시는 대로

사도행전 13: 42 ~ 52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 유대인의 회당에서 행한 첫 번째 설교에서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또 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안식일이 돌아 왔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온 성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습니다. 말씀의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잘 퍼진 탓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인 로마사람, 헬라사람, 본 바닥 사람인 부루기아인 등 이었습니다. 이렇게 혼합을 이룬 주민들은 다분히 불안정하고 충동적이었습니다. 온 성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은 것은 그러한 요인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이들에게 바울은 힘 있게 말씀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때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기쁨으로 말씀을 잘 받아드리는 사람들은 주로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박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은 주로 유대인들 이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설교자에게는 이처럼 상반된 두 부류의 회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 같은 위대한 설교자도 그랬습니다. 설교자는 회중을 향하여 설교할 때 적개심의 얼굴을 한 사람을 보지 말고 방그레 웃으며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을 바라보고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드러운 마음이 되고 설교가 잘 풀린다고요.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 있은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이요, 다음은 반대자를 보지 않고 말씀을 잘 받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설교한 탓이라고도 봅니다. 반대자들 까지도 마침내 주님께 돌아오리라는 비전을 바라보며 외칠 때 힘이 있었습니다.


왜 유대인들은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반대 하였을까요?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했다”(45절)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이 출애굽을 비롯한 유대인의 역사적 사건과 다윗 왕과 그 씨에서 메시야가 오실 것, 그리고 세례요한이 증거한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증거할 때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 관원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 부활하신 예수가 바로 메시아라고 할 때 그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욱 비위에 거슬리는 것은 예수가 유대인만의 구주가 아니라 로마인 헬라인 등 이방인의 구주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일찍부터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 구약성경은 유대인만의 책, 메시야는 유대인만의 메시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만인의 하나님, 예수는 만인의 구주,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할 때 모욕을 느꼈습니다. 시기가 가득했습니다. 독선과 편협의 소치였습니다. 이방인들이 말씀에 감동받고 좋아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바클레이 말대로 “유대인들은 이방사람을 불태워 버릴 섶으로 여겼고 예수님은 하나님을 위하여 거두어 드릴 곡식으로 보았습 니다.” 오늘 우리는 저 교회밖에 세상 사람들을 거두어 드릴 곡식으로 보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시각이 되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하자 그들은 마주앉아 진액을 빼고 소일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방향을 돌려 이방인에게로 갔습니다. 이것이 전도 방법입니다. 안되는 쪽 보며 탄식하고 좌절하지 말고 방향을 돌려 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가족전도 못했다고 이웃전도에 눈감으면 안됩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유대인의 회당을 찾아가 동족인 유대인에게 먼저 전도했지만 거부하면 방향을 돌려 이방인에게 전도했습니다. 이방인들은 기뻐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약속된 자는 다 믿었습니다. 숨겨진 한사람, 구원받을 한사람 한사람을 찾으려고 사방으로 수많은 사람을 찾아가 만나고 전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하나님이 문 열어 주시는 대로 가야합니다. 전도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자세가 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가려는 길이 막히고 벽에 부닥칠 때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문을 찾아야 합니다. 동쪽이 막혔는데 하나님은 서쪽으로 열어 주시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갈라진 홍해바다는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이었습니다. 모압여인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올 때 아무소망이 없었지만 보아스를 만나 다윗의 증조모가 된 것은 하나님이 열어주신 문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아시아전도가 막혀 답답할 때 마게도니아 사람의 환상은 유럽 전도를 위해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문이었 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롬8:28).


막혔을 때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대로 가면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①기도해야 하고 ②길이 열였을 때 성경의 교훈과 일치한가 ③ 마음에 평안이 있는가 살펴야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들의 모략에 따른 정치적 핍박으로 그곳에서 쫓겨나면서도 기쁨과 성령 충만으로 다음선교지로 향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문 열어 주시는 대로 갔습니다.


류동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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