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길 (2013-03-24)

안중교회 0 1,684

(마태복음 21:1~9)

예수님께서 인류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서 예수님이 가시는 길 위에 깔아 놓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겉옷에는 ‘옷단술(파란색 실로 꼰 613개 매듭--율법조항 수)‘이 달려있어서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의미하며, 또한 자신의 신분과 명예를 나타냅니다. 그런 귀중한 겉옷을 벗어 길에 던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나사로의 부활과 오병이어 표적 등 수많은 기적을 목도하면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메시아가 나귀를 타고 오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성경대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자신들의 신분과 명예는 물론 자랑스럽게 여기던 인간의 ‘의’를 다 내려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겉옷을 벗은 것은 아닙니다. 성전 안에 있던 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 등 종교인들은 예수님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의 신분과 명예와 의는 ‘걸림돌’이 되었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을 진실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인본주의의 겉옷(명예/지식/의)을 벗어 던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진실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외치는 것이 바로 ‘호산나’(구원하소서)입니다. 2천 년 전의 벳바게 사람들처럼 믿음으로 “주여, 우리 가정을 구원하소서, 우리 나라와 경제를 구원해 주소서,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전도 대상자들에게도 ‘호산나’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간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군중들의 열렬한 환호 뒤에 배신과 십자가의 죽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아셨습니다. 그러나 “저들을 위해 내가 십자가에서 죽고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의 길’을 순종하며 걸어가셨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믿음의 길’에 걸림이 되는 인본주의의 겉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전인적인 구원’을 외치며 간구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 고난의 길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향해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No Cross, No C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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