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나의 벧엘로 올라가자 (2014-11-02)

안중교회 0 1,759

나의 벧엘로 올라가자 (창세기 35:1~15)

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일어나 벧엘로 가라고 하셨을까요? 야곱에게 있어서 벧엘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야곱에게 벧엘이란 잊을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한 곳이었습니다. 형 에서의 장자권과 아버지로부터 축복받을 권리를 빼앗음으로 생긴 형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이 있는 밧단아람을 향해 먼 길을 도망가다가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가득했던 야곱은 그곳에서 하나님, 제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제가 가는 길을 지켜주신다면, 제가 이곳에 하나님의 집(벧엘)‘을 짓겠습니다라고 고백한 곳이 바로 벧엘입니다(28:10~22).

그 후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의 세월을 지냈습니다. 그동안에 4명의 부인과 121녀를 낳고, 큰 재산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있는 헤브론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세겜에서 11년 동안이나 머물게 됩니다. 땅을 사서 정착한 것입니다. 평안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세겜에서 불행한 사건이 생기는데, 딸 디나가 하몰 족장의 아들 세겜에 강간을 당하고 맙니다. 이에 분노한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부족 남자들을 보복하여 살육하게 됩니다. 오랜 방랑의 삶을 끝내고 정착하여 평안하게 살고자 했던 야곱의 소망이 휴지조각처럼 산산조각이 난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벧엘로 일어나 올라가라”(1)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다시 벧엘로 돌아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주변의 부족들로부터 견제와 위협이 있었으며, 집으로 돌아가면 형 에서와의 갈등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그동안 일궈놓은 기득권을 포기해야 했기에 가족들과 집안 구성원들의 반대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더 이상 하나님과의 약속과 하나님의 명령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고난이 언약을 어기고 불손종한 결과임을 더 이상 간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언약을 이루고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이방신상을 버리고, 익숙했던 (이방)의복을 벗어 버리고, 우상과 관련된 귀금속들을 땅에 묻고 벧엘로 올라갑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지만, 30여 년 전의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루고자하는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파란만장한 자신의 인생의 시간표 속에 그때그때마다 극적으로 섭리하셔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3) 고난과 역경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는 야곱의 길을 하나님께서 매조지십니다.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의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5)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일어나라 벧엘로 올라가라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벨엘은 어디인가요? 하나님을 만났던 곳, 사명을 받았던 곳, 하나님을 만난 추억과 간증이 있는 곳... 한 해를 돌아보는 이 시점에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너진 믿음을 수축하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으로 조정하여,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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