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감동(10.18)

손창숙 0 1,835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감동 (룻기 1:1~22)

룻기는 고통으로 시작했다가 찬송으로 끝나는 해피 엔딩의 이야기입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어느 날 베들레헴에 흉년이 찾아오자 나오미는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서 모압 지방으로 갔다가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어버리고 더 큰 고통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따라 온 며느리 룻이 유력한 친족 보아스와 결혼을 하여 다시 나오미의 삶에 풍요로운 삶이 찾아옵니다. 룻기 1~4장 전체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바로 고통에서 찬송으로입니다. 1장과 4장의 상반된 대조는 극적인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이 놀라운 전환의 역사는 룻이 하나님 앞에서 행한 믿음이 결단으로 말미암아 시작되고 진행되었습니다. 룻의 결단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믿었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선택이었으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그 자신의 삶을 의탁하는 신앙적 결단이었습니다(1:16, 2:12).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합력하여 최선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룻의 믿음의 결단이 시어머니 나오미에게도 고통의 삶이 찬송의 삶이 되게 하는 대전환이 있게 했습니다.

모압의 이방 여인으로서 룻이 어떻게 이러한 위대한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처럼, 고난 속에서 보여준 나오미의 믿음에 의한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나오미는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았습니다: 남편도 잃고 두 아들마저 잃어버린 깊은 슬픔과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13) 나오미는 자신에게 임한 불행이 하나님의 징계임을 알았습니다. 고난 자체에만 집중하고 마음속에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찰만도 했을텐데, 나오미는 자신에게 왜 이런 불행이 찾아 왔을까 살폈습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되찾았으며 믿음의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믿음은 고난이 찾아 올 때 하나님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고난 중에서 남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20-21) 나오미는 고난이 깊었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반성적 자세를 보였습니다. 믿음은 고난이 임할 때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고난 중에서도 며느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따라오려고 하는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에게 모압 땅에 남아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8~13) 자기 자신에게 큰 고난이 임하면 남의 고난은 잘 보이지 않는 법인데, 나오미는 고난 중에서도 진심으로 며느리들의 행복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자신의 아픔 중에도 타인을 축복하는 넉넉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나오미의 믿음과 성숙한 모습에 룻이 감동했습니다. 참된 믿음은 고난 중에서도 타인을 돌보고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결국 룻은 나오미의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성숙한 모습에 감동하여 하나님을 따랐으며, 나오미에게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룻의 헌신을 통해 나오미는 고통에서 찬송으로의 풍성한 삶을 살 수가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기막힌 고난이 찾아오고 불행한 일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이 때가 믿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믿음은 고난 중에 드러납니다. 믿음은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야생화 같습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의 삶을 찬송의 삶으로바꾸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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