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가(4.9)

손창숙 0 1,448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가 (요한복음 12:12~19)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하실 때 수많은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열렬하게 환영했습니다. 유대인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170~250만 명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가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합쳐져서 그들 마음속에 그분은 메시아일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하며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종려가지는 초막절을 지낼 때 가지고 와야 하는 네 가지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종려나무는 어렵고 힘들었을 때 하나님의 품 같았던 나무였으며, 잘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영원한 승리를 상징하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여호와여 우리를 구원하소서)하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겉옷을 벗어 예수님 앞에 깔아놓았습니다. 유대인들의 겉옷에는 찌찌트라고 하는 613개의 율법을 상징하는 옷단술이 달려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상징이고 신분의 상징입니다. 겉옷에 달려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겉옷을 벗어놓지 않았으며 귀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분 앞에 자신의 신분, 자존심, 명예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겉옷을 깔아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외침이 얼마나 갔을까요? 누가복음 19장 말씀에 보면 오늘 말씀과 똑같은 장면이 등장하는데, 예수님께서 너희들의 눈이 보지 못하였구나하고 우시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평화를 누릴 것이며 너희가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지만 여호와께서는 온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다700년 전에 외치셨는데 그 외침이 지금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외침은 일주일도 가지 못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어달자는 외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외침은 수억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외침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지만 하나님의 외침은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습니다. 인간의 외침은 말로 끝나지만 하나님의 외침은 행동으로 보이셨습니다. 말이 행동이 될 때 살아있는 외침이 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들려주시고 싶던 것은 종려나무 가지가 아니고 십자가라는 것입니다. 종려나무 가지가 그들이 광야를 살아가는 영혼의 오아시스였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십자가는 영원한 종려나무이며 영원한 오아시스고 우리의 쉼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땅의 외침을 듣기보다는 십자가를 통해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하늘의 외침을 듣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종려주일을 맞이해서 여러분과 제 속에 변하지 않는 십자가를 굳게 붙들리기를 바랍니다. 그 십자가는 오늘도 여러분과 저를 살게 합니다. 고난주간 동안 주님의 외침으로 다시 일어나는 우리가 되며, 하나님을 살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