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우리 삶의 ‘이삭’ (7.2)

손창숙 0 1,352

우리 삶의 이삭 (창세기 2:1~13)

 

마음의 가장 깊은 소원을 이루는 것이 곧 자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이 누군가에게 행하실 수 있는 최악의 일 중 하나가 그들을 마음의 정욕(갈망)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1:24)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이 그 갈망을 우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1:25)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의미와 희망과 행복을 피조물에게 바란다면, 결국 피조물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우리 마음을 비탄에 빠뜨리고 맙니다.

 

아브라함은 가문을 이을 아들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그것이 마음의 가장 깊은 소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드디어 아브라함이 백세가 넘어서야 사라는 아흔의 넘은 나이로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17:17; 21:5). 하나님이 명백하게 개입하신 것입니다. 이삭의 출생이 아브라함 인생의 절정이었고, 아브라함에게 고생 끝! 행복 시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다시 부르셨습니다. 내용도 이보다 더 충격일 수 없습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22:7) 아주 끔찍한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산으로 걸음을 옮겼을까요? 5절에 희미한 암시가 나와 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아브라함에게 이런 믿음이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분임을 안다.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이번에도 하나님이 그런 분임을 보이실 것이다.’(11:17~19을 읽으십시오) 아브라함이 산으로 한 발작씩 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이 거룩하고 사랑 많으신 분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마침내 이삭과 함께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삭을 잡으려는(9~10) 그 순간,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11~12). 그때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이 아브라함의 눈에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풀어주고 아들 대신 그 양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사건이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지에 대한 시험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제야 네가 세상 무엇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는 줄을 안다라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하필이면 왜 이삭을 수단으로 삼으셨을까요?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아브라함은 틀림없이 세상 무엇보다 아들을 더 사랑했을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는 우상숭배이며, 모든 우상숭배는 해를 자초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거칠게 다루신 것은 오히려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아들중에서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일이 없었다면 아브라함은 자신의 사랑이 우상숭배로 변하고 있음을 알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여정을 마친 후에야 이삭을 지혜롭게 잘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온전한 사랑 법을 배운 것입니다. 그 여정을 통해 하나님은 평범한 인간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이 그의 마음 속 우상을 다루지 않으셨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이삭을 내려놓고, 예수님만으로 충분한 인생, 예수님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참으로 복된 고백을 하게 될 것 입니다 : ‘주님, 그것 없이는 못 살 것 같았는데, 이제 주께서 저를 그것 없는 삶으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만 계시다면 제게 정말 필요한 부와 건강과 사랑과 명예와 안전은 다 있는 것이며, 결코 잃을 수도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