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각하와 형제(9.3)

손창숙 0 1,427

각하와 형제 (사도행전 1:1~5)

사도행전은 의사였던 바울의 동역자인 누가의 기록입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역사와 교회가 어떻게 태동되어 성장했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하는데, 교회는 성령에 의해 시작되고 성정하며 완성되어가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의 수신자인 데오빌로에게 누가복음에서는 각하라고 호칭하였는데, 사도행전에서는 각하라는 지위를 빼고 그냥 이름만 사용합니다. 왜일까요?

 

오늘 본문의 짧은 기록에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가르치셨고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요약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가룟 유다는 옳지 않은 의도를 품었기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돌아보면 다른 제자들은 올바른 동기로 예수님을 따랐나요? 베드로가 아무 이유 없이 그물을 던져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까? 깊은데서 고기를 잡아 올릴 때 장모가 열병에서 치유 받는 것을 보았을 때 베드로는 다른 생각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 중에 어떤 어머니는 예수님을 향해 한 자리 요구하며 치맛바람을 일으켰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예수님 때문에 형통하게 될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실 것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변화산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이시고 난 후에 누가 큰 제자인지 다투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바로 전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가 지금인지 물으면서 한 자리 차지할 희망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데오빌로를 향하여서 직위를 부르지 않습니다. 초대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각하떼고 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교회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곳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데오빌로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만났고 그 분을 영접하여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이방인이었다가 개종한 사람들, 유대인 중에 개종한 사람들, 하나님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말씀을 읽었던 데오빌로는 말씀이 심겨졌고 말씀이 데오빌로를 바꾸었고 계급장(각하)를 떼어 버리게 됩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예수님이 만나주시니 그 밤에 10km를 뛰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예수님의 부활을 알립니다. 말씀은 사람을 바꿉니다.

 

사도행전은 데로빌로의 직위가 사라진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은 사람을 바꾸고 교회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 명예와 자랑을 버리고 성도가 되었다는 것을 자랑삼고 기뻐하는 것인 것을 보여줍니다. 교회사를 찾아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교회는 말씀이 있기에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생명이고 힘입니다. 그 말씀 안에서 우리의 삶이 바뀌어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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