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내게로 오게 하십시오(7.29)

손창숙 0 1,280

내게로 오게 하십시오 (열왕기하 5:1~14)

 

여호람이 북이스라엘의 아홉 번 째 왕으로 있을 때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그를 찾아 왔습니다. 나아만은 아람의 중요한 인물로 아람 왕에게도 크고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는 장관이지만 그는 나병(악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린 여종에게서 사마리아에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이를 왕에게 아뢰자 아람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보낼 글을 친히 써주었고 또한 은, 금의 예물과 예복까지 주며 고쳐오도록 하였습니다.

 

왕의 친서를 가지고 이스라엘로 오는 나아만 : 호위병을 앞세우고 예물이 실린 마차와 좌우의 무장한 병사들과 섬기는 일행들이 뒤따르는 엄청난 규모의 행렬이었을 것입니다. 이 행렬을 맞이한 여호람 왕은 친서를 읽고는 아람왕이 치료를 빌미로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여기며 근심에 싸여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죽음의 위기와 같은 암담한 문제를 당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왕의 권세와 능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 왕이 옷을 찢으며 괴로워한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사는 나아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합니다. 왕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엘리사가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일이 잘못되면 엘리사도, 이스라엘의 운명도 크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책임진다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1986년 미국이 적대국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무기대금 중 일부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인 레이건은 탄핵될 위기까지 몰렸지만, 국가안보국소속으로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올리버 노스 중령이 대신 책임을 지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여호람 왕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엘리사는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합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재산과 명예, 심지어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나아만과 그의 일행이 엘리사에게 왔으나 : 엘리사는 내다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합니다. 이에 나아만은 분노하며 몸을 돌이켜 떠나려 합니다. 나아만이 이대로 아람으로 돌아간다면 아람왕이 군사를 일으켜 이스라엘로 쳐들어 올 것은 뻔한 일입니다. 이때 함께 온 종들이 나아만에게 나아와서 엘리사의 뜻을 따르길 간청합니다. 하나님은 종들을 통해 나아만에게 말씀을 하시며, 어린 여종의 말을 믿고 온 나아만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결국 나아만은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갔고, 어린아이의 살같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여호람 왕은 돈과 권력과 명예를 가졌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없었습니다. 반면 엘리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왕은 두려워서 옷을 찢었지만 믿음의 사람 엘리사는 마음을 찢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었습니다. 위기와 절망의 때에 믿음이 없으면 절망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와 함께하심을 신뢰합니다. 과부의 기름병에 기름을 채우고,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린 엘리사의 능력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고 믿음으로 선포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책임져 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나타내실 줄 믿습니다. 더위에 힘들게 오셨는데 엘리사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돌아가셔서 능력의 하나님을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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