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내 눈 앞에서 자식이(9.2)

손창숙 0 1,424

내 눈 앞에서 자식이 (열왕기하 25:1~7)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본명은 맛다니야(왕하 24:17)였으나 바벨론은 그를 왕으로 세우면서 충성하도록 이름을 개명하였습니다. 그런 유다 왕 시드기야 제9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쳐들어왔습니다. 시드기야 직전의 왕이었던 여호야긴을 비롯하여 왕족과 귀족들, 기술자들과 용사들은 이미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예루살렘에 힘을 쓸 만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기근이 심하여 양식이 떨어지자 시드기야 왕과 모든 군사들은 아라바 길로 도망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까지의 길은 좁고도 험난한 길을 따라 살겠다고 도망쳤으나 갈대아(바벨론) 군대가 쫓아오자 군사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왕은 포로가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쳐들어 온 이유는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반하고(24:20) 애굽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는 배반의 댓가로 그가 보는 앞에서 두 아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두 눈은 뽑혔습니다. 시드기야는 죽어가는 자식들을 앞에 두고도 아버지로서 아무런 힘도, 도움도 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주시며 너는 내 백성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하나님이 왜 두 손을 놓으셨나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24:19)고 말씀합니다. 시드기야가 악한 길을 행하자 여호와의 진노가 그들을 쫓아내기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돌아오길 오래 참고 기다렸으나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는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선지자들의 울부짖음에도 귀를 막고 듣지 않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쫓아내시기까지 내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닫으시니 자식이 죽고 눈이 뽑히며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비참한 모습으로 잡혀갑니다. 오늘 이 나라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왕기하 2527~30절을 보면, 바벨론 포로 잡혔던 여호야긴이 37년 만에 옥에서 풀려납니다. 또한 그의 지위가 바벨론에 있는 모든 왕보다 높아지고 일평생 왕과 함께 양식을 먹으며 쓸 것이 종신토록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열왕기서는 바벨론 포로생활 70년 동안에 기록한 참회록입니다. 시드기야의 비참한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결론이었다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슬픈 역사로 종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야기는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여호야긴을 옥에서 꺼내어 회복시킵니다. 여호야긴의 소망이 있다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임재와 다스림을 받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여호야긴에게 하나님은 그의 손자 스룹바벨을 준비시키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할 때 스룹바벨이 백성들을 이끌고 돌아가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야긴으로 하여금 스룹바벨을 양육하도록 하셨습니다. 꿈을 주고 하나님의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시드기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모였습니다. 우리는 여호야긴처럼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가르치고 꿈을 심어주며 다음세대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절망의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나 희망의 사람은 다음세대에 꿈을 심고 키웁니다. 힘들고 어두워지는 이 나라에 다음세대를 세우는 여호야긴 같은 사람들이 있기 바랍니다. 교회와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세워져가길 소망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