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노끈으로 만든 채찍(3.3.)

손창숙 0 1,739

노끈으로 만든 채찍 (요한복음 2:13~22)

 

유월절은 유대인들에게 거룩한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때가 되면 각지에 있는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모여듭니다. 가까운 곳에서 오는 이도 있으나, 먼 곳에서 여러 날을 걸어와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성전 안에서 유월절 제사를 드릴 소와 양,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성전세로 사용하는 화폐를 환전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광경을 보신 예수님은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가축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을 드시고 분노하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십니까?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떨어진 포도주를 채워주신 예수님이 채찍을 휘두르고, 환전상의 탁자를 뒤엎는 모습은 쉽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자상하신 예수님이 왜 이렇게 분노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성전을 일컬어서 내 아버지의 집(2:16)”이라고 하셨으며, 다른 공관복음에서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11:17)’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언약을 굳게 지키는 자는 그가 비록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은 그를 내 집(성전)으로 인도하시며 그의 제사를 기꺼이 받으시겠다고 하십니다. 또한 내 집을 모든 사람들이 올 수 있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예배드리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성전은 이방인은 물론 건강하지 못한 자들은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여인과 아이들이 출입할 수 있는 곳도 제한되었습니다.

 

표적을 요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2:19)”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정성껏 준비한 제물이라도 사람의 죄를 완전히 대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할 제물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성전이라고 말씀이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마음에 주님만 담습니다.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성전을 비우신 것처럼 마음을 비우시고 오직 예수님만 채우시길 소망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위에 세우신 것처럼 우리 믿음의 고백위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주님만을 담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 행하는 귀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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