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2007.4.29)

안중교회 0 1,769

사도행전 25: 1-12

벨릭스의 후임으로 가이사랴에 부임한 총독 베스도는 부임 3일 만에 예루살렘을 방문 하였습니다. 유력한 유대인 지도자들을 만나고 필요한 업무를 인수 받으려는 목적이었겠지요.

그때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유력자들이 베스도에게 가이사랴에 구류 중에 있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재판받도록 요청을 했습니다. 이는 오는 도중 바울을 살해하려는 음모였습니다. 새로 부임한 총독으로서 유력자들의 요청 들어줄 만도 합니다. 그러나 베스도는 거절했습니다. 그는 직무에 충실하고 일에 공정을 힘쓴 사람 같습니다. 송사할 말이 있으면 자기와 같이 가이사랴로 가서 거기서 하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다녀온 이튿날 베스도는 재판을 열었고 송사자들은 중대한 죄목으로 바울을 고소했지만 증거는 제시 못했습니다. 바울은 자기변호의 기회를 얻어 유대인들의 주장처럼 율법을 어긴 일도 성전을 더럽힌 일도 무슨 소요를 일으킨 일도 없음을 밝혔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의 무죄를 알았지만 유대인들을 의식하여 무죄판결은 못 내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자기 앞에서 다시 한번 공정한 심판을 받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를 거절하고 가이사에게 상소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권자 이기에 이 상소가 가능했습니다. 베스도는 배석자들과 상의 후 이를 받아드렸습니다. “네가 가이사에게 호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봅니다.

1. 유대인의 간계를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유대인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결국 베스도가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이송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대인들의 음모가 성공하게 되고 자신이 처할 위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니 신변의 안전을 위한 방안으로 생각했겠지요.

2.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죄가 있다면 상응하는 벌을 받겠고 죽기를 사양치 않지만 유대인들의 모함 때문에 부당한 처벌은 받을 수 없다는 표명입니다. 그리고 가이사랴에 이송되어 연금된 채 2년이 경과했지만 아무런 판결도 없고 이 상태로 몇 년이 더 지나야 할 것인지 막연했기 때문에 최고재판자인 가이사에게 신속한 판결을 받고 싶었다고 봅니다.

3. 로마 선교를 위해서 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고 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행을 심히 원했고(롬1:10) 그의 꿈이었습니다. 당시 세계의 수도인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행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길이 막혔었습니다(롬1:13).

3년 전 바울이 예루살렘 천부장의 영문 감옥에 갇혀 있는 밤에 주님이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기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행23:11) 계시를 받았지만 언제 로마에 갈수 있을 것인지는 막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가이사랴 베스도의 재판 석에서 열렸습니다. “가이사에게 갈 것이다” 이 말은 “로마에 갈 것이다” 그 말입니다.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되는 문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예루살렘에서 당한 고통, 벨릭스 총독을 거쳐 베스도 총독에 이르기까지 2년간의 연금생활 등 모든 과정이 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요셉이 17세 소년으로 꿈을 꾸었고 꿈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려가 종이 되고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 총무로 진실하게 일 잘했지만 모함 받아 감옥에 떨어지는 몸이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꿈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리 떨어지는 상황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감옥에서 요셉의 꿈이 열리지 않았습니까? 감옥에서 총리로 발탁되는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T. V에서 김장환목사 3부자 초청부흥집회 실황을 시청하면서 김장환 목사의 오늘이 있음은 50여 년전 6.25전란 중 한 미군 병사의 도움의 손길에서 열렸다는 감격의 간증이었습니다. 그 병사는 당시 불신자였다고 합니다. 바벨론 땅 포로지에서 이스라엘백성에게 귀환명령을 내린 사람은 하나님을 모르는 파사왕 고레스 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은 믿는 사람을 통해서도 불신자를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제 목회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한경직 목사님이십니다. 전쟁후 영락교회에 나가며 은혜를 받았고 뒤에 그분에게 목회학과 설교학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 안중교회 나오심이 축복의 열린 문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은 좋은 일을 통해서만 아닙니다. 힘든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손길은 움직이십니다. 모든 경우에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나가야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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