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가 족” (2022.9.11)

손창숙 0 762

가 족 (창세기 45:1~15)

 

요셉이 형들로부터 버림받은 지 20년이 지난 후 형들과 다시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요셉은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으며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8). 요셉은 권력과, 재력을 비롯해서 모든 것을 풍성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살던 형들이 가진 것이라곤 가난과 굶주림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기근을 견디지 못하여 이집트로 내려오게 됩니다.

 

요셉이 형제들을 알아보고는 어찌나 크게 울었던지 바로에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요셉의 자리는 눈물을 감추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가 우는 이유가 밝혀지면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요셉이 가나안 사람이라는 것을 이집트 사람들은 이미 알았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에게 가나안 사람들은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요셉의 가족들은 비천한 가나안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면 권위도 잃게 되고, 앞날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감정이 복받쳐서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요셉은 눈물도 많이 흘리고 울기도 많이 하였지만, 친동생베냐민을 볼 때의 눈물은 그 농도가 더 진하였습니다. 요셉과 베냐민은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자녀입니다. 라헬은 베냐민을 낳은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냐민을 향한 요셉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였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베냐민을 두고 가나안으로 가서 아버지를 모셔오라고 말을 하니 형제들 가운데 유다가 차라리 나를 두고 베냐민을 보내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는 이미 사랑하는 자식 하나를 잃었는데 또 다른 자식까지 잃으면 아버지의 생명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자식으로 아버지에 대한 죄짐을 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형들이 변했습니다. 요셉을 모질게 대하던 형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막내 동생을 지극히 사랑하는 혈육이 되었습니다. 그런 형들이 요셉을 그리워하지 않았을까요? 요셉의 가슴 속에는 자신을 버린 형들을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망하는 마음이 가족애로 변하고 형들과 화해 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계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요셉으로 하여금 죽는 순간까지 가족을 보살피게 하셨고, 요셉의 하나님이 모세에게 영적 유산을 상속받게 하셨습니다. 물보다 진한 것이 피요, 피보다 진한 것이 영입니다.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깁니다. “나는 곧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돌보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50:24).

 

사랑하는 성도들의 가족이 이 땅에서 회복의 은혜를 누릴 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가정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의 오른손의 역사가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의 삶에 풍성하게 나타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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