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만족하십니까” (9.25)

손창숙 0 771

만족하십니까 (시편 23:1~2)

 

다윗은 시편 23편의 시상을 떠올렸을 때 어떤 자리에 있었을까요?

 

이스라엘의 척박한 땅과 뜨거운 기후 속에, 험난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목자는 양떼를 몰고 풀을 찾아 다녀야 합니다. 맹수의 공격과 도적떼들의 위협도 있습니다. 목자의 일은 굉장히 고달프고 힘겹습니다. 다윗이 아버지의 양을 칠 때, 그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요? 골리앗과 싸울 당시 그의 나이가 약 17,8세이었으니 아버지의 양을 칠 때, 그는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한창 말씀을 배우고 교육을 받을 나이이며, 8형제 중 막내로 부모님과 형들의 사랑을 받을 나이에 다윗은 목자의 일을 한 것입니다.

 

어른들이나 종이 할 만한 일을 왜 다윗이 하였을까요?

 

사무엘이 다윗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아버지 이새는 일곱 아들들을 사무엘에게 소개시켜 주지만, 유독 단 한 사람 다윗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양을 치게 합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다른 아들들에 반해, 막내 다윗은 남들 앞에 내세울 만한 인물이 못된다. 다윗은 양이나 치며 형들의 뒤치다거리나 하면 된다라고 여겼습니다. 다윗은 아버지로부터 아들로써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투에 참가한 형들을 찾아간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욕하는 소리를 듣고 분개합니다. 그런 다윗에게 맏형은 너는 양을 누구에게 맡기고 전쟁 구경하러 온 거야. 건방지고 고집 센 녀석아!’라고 꾸짖습니다. 다윗은 아버지에게나 형들에게나 그저 하찮은 존재였습니다. 목자의 자리는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자리입니다. 다윗이 아버지를 원망하고 형들을 미워할 만도 한데,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삯꾼 목자, 즉 양떼에는 관심이 없고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그런 목자가 아니었습니다. 양떼를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는 다윗의 마음에, 자신도 하나님께로부터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나님 나를 사랑해 주세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를 보살펴 주세요. 하나님, 나의 목자가 되어 주세요. 내가 이 양을 사랑하듯이, 내가 하나님의 양이 되고 하나님 내 목자가 되어 주소서하는 고백이 바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 에 담겨있습니다.

 

그런 다윗을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보살펴주셨습니다. 사울 왕에게 쫓기고, 노년에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나는 신세였으나, 그럼에도 힘으로 왕위를 탈취하거나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신을 부족함 없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밧세바를 취하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사지로 보내 죽이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듣고 주님 앞에 뉘우칩니다. 왕의 자리에서 죄인의 자리로 전락한 그에게 유일한 소망은 목자이신 하나님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우리를 향한 사랑을 갖고 계신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영접하는 삶을 살아서 그 사랑이 힘과 능력이 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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