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복있는 자들 : 팔복 강해(2) 『애통하는 자들』 (마태복음 5장 1절~10절) 2025.6.8

손창숙 0 1

복있는 자들 : 팔복 강해(2) 『애통하는 자들』 (마태복음 5장 1절~10절)

 

 마태복음 5장 4절에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슬프고 힘든 모습이 복된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애통하는 자가 복되다고 하실까요? 그리고 애통이란 무엇일까요?

 애통은 단순한 슬픔이나 일시적 우울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의 깊은 고난, 상처, 그리고 죄로 인한 진정한 마음의 아픔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환난과 고통을 만납니다. 몸의 질병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 인간관계의 어려움, 이별과 죽음, 실패와 좌절 등이 우리를 애통하게 만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의 부정과 불의, 악함에 대한 슬픔도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살아가려 할 때 겪는 핍박과 시험,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 또한 애통의 한 모습입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즐거움과 웃음, 신남과 재미를 추구하도록 요구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안에서 현실의 고통과 애통함을 잠시 덮으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가벼운 위로보다 깊은 차원에서의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이들을 복되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복’은 단순한 행복이나 일시적 기쁨이 아닙니다.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평안과 회복을 의미합니다.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는 이유는 그들이 결국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란 무엇일까요? 사람의 위로가 때론 겉돌고 동정에 그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아픔의 깊은 곳까지 아시고, 그 아픔과 함께 하시며 그 안에서 회복과 희망을 허락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위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몸이 아파 누워있던 시기에 큰 외로움을 경험했습니다. 그 아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고, 주변 사람들도 그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 제 마음을 쏟아놓으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깊은 위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슬픔 가운데 진정한 위로자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삶은 고통과 아픔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직면하고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픔을 아시고 위로하시는 복을 받습니다. 애통함은 단지 슬픔이 아니라 회개와 진실한 마음의 표현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시작점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애통할 때,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를 향한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삶과 세상을 직면하며, 숨겨진 아픔과 상처를 인정할 용기를 갖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와 평강을 경험하는 축복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의 위로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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