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예수를 바라보자(2007.10.28)

안중교회 0 1,914

히브리서 12: 1 ~ 2 류동형 목사

매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하지만 끝은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저에게 중요하고 뜻 깊은 날입니다.

1960년 12월 20일 추운 겨울날 구호물자 이불보따리를 걸머지고 안성군 공도면 진사리 마을에 들어감으로 양진교회 개척이 시작되었고 이후 47년의 세월 속에 목회의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오늘은 안중교회 17년의 목회를 마감하는 동시에 저의 목회 사역을 마감 하는 날입니다. 돌이켜 보면 그저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한 것뿐입니다.

사도 바울이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했는데 제가 꼭 그렇습니다. 특히 안중교회 사역 17년은 가장 풍성한 은혜를 경험한 기간이었습니다. 성전건축, 교회성장, 국내외 선교와 전도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하는 모든 일들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제가 약한 몸이지만 하나님이 건강을 주셔서 은퇴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일할 수 있었던 것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재정도 풍성히 부어 주셔서 3차에 걸친 대지 구입 확장과 30억 가까운 성전건축, 부교역자들을 위한 아파트 세 채 구입 국내외 기념교회 건축개척, 60주년 행사 그리고 제 은퇴 행사 등 많은 재정이 소요되었지만 빚 없이 깨끗이 후임자에게 교회 바통을 넘기게 되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본문은 신앙생활을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경주자에게 비교하면서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왜 예수는 바라보아야 할까요?

1.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주란 믿음의 인도자, 믿음의 개척자란 의미가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믿음의 시작은 교회 나온 날부터도, 어떤 교회행사에 참석한 날부터도 아니고 예수 만난 날, 즉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한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앞서가신 예수님 바라보면서…….” 찬송처럼 믿음의 개척자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 믿음의 경주는 시작되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온전케 하시는 이란 우리 믿음의 길의 목적을 달성시켜 주시는 분이란 뜻입니다. 믿음의 시작도 예수, 믿음의 전진도 예수, 믿음의 달성도 예수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계21:6)이라고 하셨습니다.

2. 불변의 푯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골양반이 한양에 올라와 비슷한 골목, 비슷한 집을 보고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저녁때 찾아올 푯대를 지붕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고 나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나가고 변동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푯대가 될 수 없습니다. 목회자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푯대는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왔다가도 갑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푯대 삼아서는 안 됩니다. 푯대 되신 분 “예수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아멘

3. 모범이 되신 푯대이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구약에 나타난 믿음의 영웅들이 소개되고 12장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자고 기록되었습니다. 믿음의 영웅들, 훌륭하지만 궁극으로 우리 믿음이 본이 되시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고 인격을 배우고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신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토마스 아캠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책처럼 예수님은 배우고 닮아야 할 모범이십니다.

4. 새 힘을 주시는 푯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인생길에 주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은혜의 생수를 주십니다. 저는 젊어서 폐결핵을 앓았는데 십자가에 주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치유함을 받았습니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진정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 새 힘을 얻고, 교만 할 수도 없습니다.

5. 예수님은 영광의 푯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주님을 푯대삼고 끝까지 경주하는 자에게 종국은 영광입니다. 사도 바울도 성도에게 약속된 예비 된 면류관을 말씀했습니다(딤후4:7-8).

신앙을 경주에 비교하는 가장 큰 뜻은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 전진입니다. 우리교회 과거 은총의 60년을 감사하며 새롭게 전진해야 합니다. 류목사 시대가 지나가고 윤문기 목사시대가 새롭게 열립니다. 새로운 목사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변화산에서 세 제자가 경험한 것처럼 오직 예수, 예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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