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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장소들(4) 『가버나움 - 어부들을 부르시다』 (마태복음 4장 18~25절) 2025.02.01

손창숙 0 86

예수님의 장소들(4)  『가버나움 - 어부들을 부르시다』

(마태복음 4장 18~25절)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유대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며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지역,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선포하신 뒤, 이제 본격적인 사역의 현장으로 나아가십니다. 그 중심지가 바로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가버나움입니다.

 예수님은 이곳을 사역의 본부처럼 삼으시며 여러 차례 머무르셨고, 많은 중요한 사건들이 이곳에서 일어났습니다. 회당에서의 권세 있는 가르침,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사건, 중풍병자를 고치신 사건, 백부장의 종을 말씀으로 치유하신 사건, 그리고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신 일까지 모두 가버나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첫 제자들을 부르신 사건 또한 가버나움 근처 갈릴리 해변에서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오신 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포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회개는 단순히 잘못에 대한 후회나 도덕적 반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회개의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질서가 임했기 때문에 이전의 삶의 방향에서 벗어나 삶 전체의 방향을 전환하라는 요청입니다. 이 회개의 선언 직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라.”

 회개는 마음을 다잡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전환입니다. 인간은 모두 무엇인가를 따르며 살아가는데, 예수님은 기존의 가치와 목적을 내려놓고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제자들이 그물과 배를 두고 예수님을 따른 것은 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 정체성이 바뀌었음을 뜻합니다. 이제 그들을 정의하는 기준은 직업이나 출신이 아니라 “예수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깊은 정체성이며,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은 그 어떤 신분보다도 우선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에 동참시키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기적과 치유, 구원과 회복은 사람을 살리고 건지기 위한 것이었고, 제자들 역시 그 생명의 사역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예수님이 어부들을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의 평범한 어부들, 일상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지혜로운 자, 능한 자,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하나님은 약한 자들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 복음은 우리 모두를 포함하는 복음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부르심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들려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우리가 하는 일과 삶의 자리도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됩니다. 교사는 사람을 살리는 교사가 되고, 사업가는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사업가가 되며, 각자의 삶의 현장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자리가 됩니다.

 오늘 다시 이 부르심 앞에 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따라왔던 것들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며, 우리의 삶과 직업을 주님께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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