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예수님의 장소들(10) 『예루살렘 가는 길 위 – 제자들이 화를 내다』 (마태복음 20장 20~28절) 2026.3.15

손창숙 0 33

예수님의 장소들(10)  『예루살렘 가는 길 위 – 제자들이 화를 내다』

(마태복음 20장 20~28절)

 예수님의 사역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열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특정 장소가 아닌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일어난 사건을 살펴봅니다.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의 고백을 받으신 후,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고난과 죽음(수난 예고)을 말씀하시며 남쪽으로 향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20장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긴박한 시점입니다.

 예루살렘 입성이 가까워지자 제자들과 그 주변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면 새로운 권세를 잡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광의 자리, 영향력 있는 자리를 선점하고자 청탁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은 두 형제에게 크게 화를 냈습니다. 이는 그들이 의로워서가 아니라, 본인들도 같은 자리를 탐내고 있었기에 선수를 빼앗긴 것에 대한 불안과 이기심에서 나온 분노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답했지만, 사실 그 잔은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은 야고보가 첫 순교자가 되고 요한이 고난의 삶을 살게 될 것을 아셨기에, 그들이 결국 그 잔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영광의 자리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화가 난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상은 세상의 그것과 완전히 달라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권세를 부리고 사람들을 임의로 주관합니다. 자리에 앉는 것 자체가 최종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이 섬김의 원리는 가장 먼저 우리 교회 안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교회 내의 직분이나 타이틀은 권세가 아니라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나아가 이 섬김은 세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지, 하나님이 그 자리에 세우신 목적은 섬김을 통해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회복시키는 데 있습니다. 나의 재능과 지식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기쁨을 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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