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무덤의 안과 밖에서”(5.16)

손창숙 0 85

무덤의 안과 밖에서(요한복음 5:26~29)

 

유대인들은 장례를 두 번 치릅니다. 숨을 거두게 되면, 시신에 향유를 바르고 세마포 옷을 입힙니다(1차 장례). 일년이 지나 시신이 썩게 되면 유골이 남게 되는데, 남은 유골을 납골당으로 옮깁니다(2차 장례). 2차 장례를 치루고 난 뒤에야 열조에게 돌아갔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 무덤 속에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무덤 속에는 살이 썩는 냄새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은 이 땅에서 함께 살았던 가족들과 결별하는 곳이고 이 땅에서의 삶과 영원히 결별하는 곳이죠.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가 놀랄만한 말씀을 들려줍니다.

 

이 말에 놀라지 말아라. 무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5:28). 그리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는다(5.29)”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부활’(resurrection, anastasis)다시 일어나다’, ‘아래에서 위로 일어서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활의 모습은 같은 것이 아니라고 예수님은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생명의 부활로 어떤 사람은 심판의 부활로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5:29).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30세의 청년이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하고, ‘심판자라 말하니 어이가 없고 황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분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일 결심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나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의 생명이 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영적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부활의 능력이 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안식일과 같은 유대 전통을 깨뜨리는 불손한 자, 하나님의 아들이라 자칭하는 신성모독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기에 이 유대인들은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과 다름이 없으며, 기력을 다 잃은 사람이었던 것입니다(88:4).

 

유대인들은 영적 죽음(νεκροj)의 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도자 니고데모는 영적 죽음에 벗어나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체면을 무릅쓰고 30세 청년 예수를 찾아온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불행한 가정생활로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을 때, 이 여인에게 생명수를 주신 분, 왕의 신하가 아들을 잃을 위기에 있을 때 삶의 희망을 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물을 생명의 포도주로 바꾸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38년 병자에게 없었던 안식을 주신 분도 예수님, 태초에 말씀으로 계시고,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무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임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에게 무덤은 생명의 종착지이지만, 예수님에게 무덤은 생명의 종착지가 아니라, 생명의 시발점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끝났을 때 무덤 안에 들어가겠지만, 하나님의 음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다시 일어나 무덤 문을 열고 살아나는 일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영광을 체험하는 모든 안중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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